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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미래적금, 청년도약계좌에서 갈아타야 할까? 중복 가입 가능성까지
몇 년 전 저는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하면서 ‘5년 뒤 5천만 원’이라는 문구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매달 성실히 적립하면 연 9% 수준의 혜택과 정부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생활비는 오르면서, 매달 70만 원을 채우는 게 점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처럼 중도 해지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늘었고, 정부도 결국 제도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대신 **새로운 ‘청년미래적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복 가입, 갈아타기 가능 여부까지 이번 글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1. 청년도약계좌 중도 해지 증가 이유
청년도약계좌는 2023년 7월 시작된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이었습니다.
월 최대 70만 원을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더해 주고, 이자·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죠. 5년 만기 시 최대 5천만 원까지 모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기준 중도 해지율이 15%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들은 해지 사유도 비슷합니다.
- 취업이 늦어져 불안정한 소득
-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
- 매달 최대 70만 원 납입 한도의 압박
결국 장기적인 목표보다 당장의 현금 흐름이 더 중요해진 청년층이 많았고, 가입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2. 청년도약계좌 제도 종료와 남은 혜택
정부는 2025년 12월을 끝으로 청년도약계좌 신규 가입을 중단합니다.
올해 연말까지 가입한 경우에만 기존 혜택이 5년간 유지됩니다.
즉, 내년부터는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고, 이미 가입한 사람만 계약 기간 동안 혜택을 받게 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예산이 남아돈다는 사실입니다.
2023~2024년 집행률이 낮아 수천억 원 규모의 유보금이 쌓였고, 실적 저조로 제도 지속 명분이 약해진 것입니다.
3. 새로 도입될 ‘청년미래적금’ 구조
대체 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34세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청년이 대상입니다.
일정 소득 이하 청년이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비율로 기여금을 적립하는 구조인데, 2016년 ‘청년내일 채움공제’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징은 단순 적금이 아니라 취업·근속 유도형 자산 형성 제도라는 점입니다.
즉, 장기 근속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을 함께 받는 방식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금리나 지원 한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서 윤곽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4. 청년미래적금, 청년도약계좌에서 갈아타야 할까? 갈아타기·중복 가입 가능성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기존 가입자의 갈아타기·중복 가입 가능 여부입니다.
이전 사례를 보면,
- 청년희망적금 → 청년도약계좌 전환 당시 중복 가입 불가
- 하지만 만기 후 갈아타기(연계 가입)는 허용
이번에도 비슷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입장에서 기존 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불만을 무시하기 어려우므로,
중도 해지 후 전환보다는 만기 연계 방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중도 해지 후 바로 갈아타기를 허용할지는 제도 설계 발표 때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청년미래적금 제 경험을 통한 결론
저는 청년도약계좌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청년미래적금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소득이 유지되는지, 제도 조건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 지원이 아무리 크더라도 내 생활 여건과 맞지 않으면 끝까지 유지하기 어렵다는 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높은 금리’보다 청년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구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 정리
- 청년도약계좌: 2025년 12월 신규 종료, 기존 가입자는 5년 혜택 유지
- 청년미래적금: 19~34세 청년 대상, 정부 기여금 비율 지원
- 갈아타기: 중복 가입은 제한될 가능성, 만기 연계 가능성 높음
- 가입 전 내 소득·지출 구조와 제도 조건 반드시 확인